하루에 2만보걷기 5일차

어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2만보걷기에 실패했다.
그리고 파스타도 먹고 술도 마셨다.
역시 작심삼일은 진리인가보다.
오늘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등산을했다.
평소에 등산을 정말 정말 싫어하는데
오늘은 왠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집앞에 산을 갔는데 어찌나 데이트하러 온 커플들이 많던지 정말 나만 혼자였다.
그래 등산하기 딱 좋은 날이긴 하지...

정상을 밟는데 1시간30분이 걸렸다.
정말 1시간30분동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최소 10번은 했을거다.
그렇지만 오늘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혼자 등산을 한 적이 처음인데, 나의 처음을 실패의 기억으로 남기기가 싫었다.
그래서 자주 쉬더라도 정상을 꼭 밟고싶었다.
막상 정상을 마주하니
생각보다 별 생각이 안들어 당황스러웠다.
뭔가 크나큰 성취감과 함께
크~ 이맛에 등산하지!!!
하는 뭔가가 있을줄알았는데...
별생각이 안들었다.
내가 혼자 올라와서 그런가?
누군가 함께했다면 달랐을까??
내려가면서 다시는 등산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랑은 안맞는 운동이다.
또 내려가는길에 얼마나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내려오면서 더 많이 쉬었던 것 같다.
함께 등산하시던 어르신들 정말 리스펙!!!
등산을 오르며 2만보를 채우니 평지에서 채우는 2만보는 껌을 느껴져서 좋았다.
내일은 더 열심히 걸어야지^^
식단일기

점심: 컵누들 국물 + 김밥 8개
어제의 숙취로 꼭 라면국물이 먹고싶었다.
마침 컵누들이 있길래 국물만 후루룩 마셨다.
그리고 부모님도 오늘 등산을 가셔서 집에 김밥이 있었다. 맛이 없어서 8개만 주워먹었다.

저녁: 토마토주스 1잔 (작은토마토 2개)
등산을 끝내고 내려오니 오히려 입맛이 없었다.
작은토마토 2개와 꿀 2바퀴 돌려 주스를 해먹었다.
그래서 지금 너무너무 배가고프다....
빨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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