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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Day 41] 계단오르기 다이어트 1일차

계단오르기 1일차

 

계단오르기 다이어트

 

오늘부터 다이어트 운동으로 계단오르기를 시작했다.

계단오르기가 전신운동으로 좋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지만

왠지 무릎에 무리가 갈 것 같아 차마 시도는 못해보던 운동이었다.

그렇지만 코로나시대로 헬스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하는것은 무리가 있기에

이번 2주챌린지는 아파트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계단오르기로 정했다.

 

우리 아파트는 총 25층이다.

일단 첫 날의 결심은 100층 오르기!

아파트 꼭대기까지 4번 반복이다.

내려올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올라가는 것만 100층!!

 

나는 처음에 100층을 왜 100계단정도라고 생각했을까?

돌이켜보니 참 후회가 된다...

 

무튼!!!!!!

땀복입고 마스크차고! 계단오르기 시작.

 

평소에 지하철을 탈 때도 최대한 계단을 안오르기위해 애쓰던 나였는데

이렇게 계단을 마주하니 왠지 한걸음 한걸음이 꽤 가뿐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10층이 지나고... 20층이 지나고...

첫 25층에 도달했을 때...

나는 이것이 나의 최선임을 느꼈다...

 

일단 땀복을 입어서 땀이 흥건히 흘렀고

이 죽일놈의 마스크가 너무 답답하고 호흡이 벅찼다.

미친듯이 집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 집에 들어간다면 엄마가 또 벌써 끝났냐고 한소리 하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할까 말까... 그냥 엄마한테 잔소리 한번 듣고 말까...

그래도 큰맘먹고 나온게 아까워서 이렇게 10분만에 들어가기는 너무 아깝다.

아! 참고로 25층까지 올라가는데에는 10분도 안걸렸다. 5분정도?

 

일단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고 한번 더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정말 25층까지 올라가면서 사람을 한번도 안마주쳤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오른다면 호흡곤란이 올 정도였기에

그냥 마스크를 벗고 인기척이 들린다면 다시 쓸 생각으로 다시 도전했다.

 

최대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아무생각 안하고 계단을 오르려 애썼다.

그래도 숨이 거칠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으나,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기는 했다.

10층에서 허리펴고 한번 쉬고, 20층에서 또 한번 쉬었다.

중간중간 계단 창문으로 도심을 바라보니 또 힐링도 되는 듯 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아파트에 이렇게나 애들이 많이 사는지 처음알았다.

복도에 유모차랑 자전거가 어찌나 많은지!!!

대충 이 집에 아이들이 몇명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론은

오늘은 계단 50층 오르고 끝났다.

100층이 목표였지만 내가 초보자라는 것을 잠깐 망각했다.

그래도 1층에 평균 계단이 15개정도 되니, 계단으로 치면 750계단정도를 오른 것이다.

만족한다.

그리고 땀복과 마스크효과로 초겨울임에도 땀이 무지막지하게 난다!!!

만족스럽다.

 

내일도 아마 50층 정도 오를 것 같다.

화이팅.